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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금지약물?' KBO "사실이면 징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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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제자들에게 투약해 충격을 줬던 프로야구 전 한화 이여상. 여기에 현역 선수는 물론 은퇴한 선수에게까지 금지 약물을 판매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는 11일 방송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여상이 현역 시절 함께 뛰던 동료 선수들에게 금지 약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방 구단의 베테랑 투수와 현재는 은퇴한 역시 투수에게 금지 약물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여상은 현역으로 뛰던 2017년 초 동료 선수 2명에게 금지 약물로 분류된 성장 호르몬제를 팔았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앰플 같은 작은 병에 호르몬제가 담겨 있고 그걸 주사기로 뽑아서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여상이 성장 호르몬제가 담긴 작은 병이 있는 몇 박스를 주사기까지 포함해 두 사람에게 넘긴 대가로 1600만 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역인 A에게는 직접, 지금은 은퇴한 B에게는 택배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미 이여상은 지도하던 청소년 선수들에게 28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불법 주사하거나 판매한 혐의가 확정돼 징역 10개월 형을 받아 복역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이여상이 6년간 선수나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도록 징계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이여상에게 파생된 다른 사건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금지 약물이 프로 선수들에게 퍼지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는 금지 약물이나 성장호르몬제인 줄 모르고 받았다고 주장한다. 줄기 세포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알고 돌려줬다는 주장이다. B 역시 줄기세포인 줄 알았다는 해명이다.

이들의 납득할 수 없는 해명에 KADA는 조만간 이들에 대해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약처와 KADA는 야구계 안팎에서는 또 다른 선수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서 추가 조사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 현역 선수 A에 관련해서는 KADA로부터 관련된 사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관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 리그에서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많지 않다. 지난 2011년 두산 김재환이 야구월드컵 대표로 출전하기 전 사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 2015년 최진행(전 한화)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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