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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이낙연 "문재인 정부 위해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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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남았지만 당권-대권 분리조항 지키려 사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선출된지 192일 만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았지만 차기 대선 후보는 1년 전까지 당권을 겸임할 수 없다는 민주당 당헌을 지키기 위해 사임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며 자신의 성과를 소개했다.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두고 "수십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 처벌법과 지방자치법, 제주 4·3특별법과 5·18 관련 3법 등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윤창원 기자

 

또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며 "그 모든 성취도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썼다.

다만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며 "모든 경험이 그렇듯 당대표의 경험도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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