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차관은 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당분간 경제 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 우려가 병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 차관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각별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차관은 "여타 자산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이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과 신흥국에서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차관은 "그간 국내외 금융시장의 단시간 내 반등은 미국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게 김 차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일정으로 김 차관은 향후 미 국채 입찰과 오는 11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16일과 17일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꼽았다.
김 차관은 "이들 일정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