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미국 현지시간) '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최다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을 댕겼다.
Neo QLED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Neo QLED’를 내놓으며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Neo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mini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Neo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빛의 밝기를 12bit(4,096단계)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되어도 8K와 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Neo QLED는 차별화된 화질 외에도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강화된 게임과 스마트 기능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혁신 ▲세련된 디자인 등을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10형 '마이크로 LED'를 전격 공개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99형과 8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삼성전자측은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Burn-in) 염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더 테라스(The Terrace)’ 등 소비자 트렌드를 세심하게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의 새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작년 한해 수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세계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1.9%, 2위인 LG전자는 16.5%였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품질'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며 올해를 'OLED 대세'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차세대 패널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한 'LG 올레드 에보' 모델/LG전자 제공
LG전자는 삼성전자의 Neo QLED에 대해 "여전히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의 일종으로,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와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OLED TV에 사용하는 OLED 패널은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생생한 화질과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OLED는 비싼 가격 때문에 한동안 시장 확대가 더뎠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OLED TV 대중화를 위해 모델수는 늘리되 가격은 낮추는 '승부수'를 띄웠다. 즉, 인기 있는 70인치 이상 대형 TV 모델 수를 크게 늘렸고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춘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 모델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가격은 지난해보다 20%정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OLED TV 팬덤을 조성해 '올레드 대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