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업장발(發) 연쇄 감염…지역사회 전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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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닭 가공업체서 하루 13명 무더기 확진
마트 등 진천지역 일주일 새 30명 이상 감염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공공시설 운영 제한
청주·충주 등 산발적 확산 잇따라…누적 1788명

황진환 기자

 

충북에서 사업장발(發)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진천군에서 뚜렷한 확산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2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진천 14명을 비롯해 청주 2명, 충주와 괴산 각각 1명 등 모두 1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진천에서는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닭 가공업체에서 이날 하루 동안만 무려 13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외국인 근로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벌인 4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진천군은 해당 업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외주 업체를 포함해 전 직원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되기도 했다.

또 보험회사나 마트 직원의 확진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가 이어지면서 진천에서는 일주일 새 벌써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진천군은 사업장을 매개로 한 연쇄 감염,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방역 관리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내 확진자 53명 가운데 지난달 설 연휴 이전까지 9명에 불과했던 감염 사례가 연휴 이후 2주 만에 44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확진 사례 21건 가운데 20건이 설 연휴 이후에 발생했고 70~80%가 무증상 감염인 점도 추가 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점은 요양시설, 요양병원 사례와 같이 한 곳에서의 집단 발병이 아닌 산발적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집단 감염보다 산발적 소수 집단감염이 관리도 어려울뿐더러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행정력 낭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오는 14일까지 공공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진천형 거리두기 1.5단계'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청주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확진자와 접촉한 40대와 청원구에 거주하는 50대가 자가격리 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충주와 괴산에서도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10대가 잇따라 확진됐다.

이로써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58명을 포함해 모두 178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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