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합뉴스
한중 군당국이 2일 한국군과 중국군 동부전구 해·공군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한중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통해 김상진 국제정책관과 중국 국방부 송옌차오(宋延超)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19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양측은 회의에 이어 김 정책관과 츠궈웨이(慈國巍)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해·공군과 동부전구 해·공군 사이의 핫라인을 개설하는 내용의 '한중 해·공군간 직통전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중국은 통합군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구별로 각 사령관이 지휘권을 행사한다. 북부전구는 만주와 산둥반도 등을, 동부전구는 상하이·저장성·푸젠성·장쑤성 등 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를 관할한다.
양측은 국방부 핫라인과 우리 해·공군-북부전구 해·공군 핫라인도 이미 갖추고 있지만, 동부전구와의 핫라인을 또 만드는 것은 미중갈등의 격화 등으로 인해 이어도 인근 등에서의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등 군사적 긴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방부는 "한중 군사당국간 소통을 강화해 공중·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고 군사적 신뢰를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