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효과 확인 AZ백신…정부 "자료 모이면 접종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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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Z 백신, 80세 이상 증상 60~73% 예방 효과"
프랑스도 접종 연령 75세 이하로 확대
정부 "각국 접종 자료 수집 중…자료 충분하다면 언제든 판단"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이한형 기자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성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각국의 접종 결과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론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일 "각국에서 진행 중인 여러 가지 논문과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충분한 자료가 쌓였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예방효과를 확인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유로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의 80세 이상 고령층의 입원을 막는 효과가 8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황진환 기자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60~73%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같은 연령대에서 57~61%의 효과를 보였는데 이보다 높았다.

영국 맷 핸콕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과는 지난 몇 주 동안 영국에서 80세 이상의 고령층이 집중치료를 받는 수가 한 자리로 줄어들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서 "엄청나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프랑스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을 만 64세 이하에서 75세 이하로 확대했다. 독일 보건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보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 고령층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경실 반장은 "관련되는 근거자료들을 계속 수집 중에 있고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근거를 축적한 후에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알 수 있는 이번달 말쯤 결론 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 반장은 "특정한 한 나라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각국의 접종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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