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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영동 3월 기습폭설…진부령 35cm '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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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요 국도 '교통체증'…하늘길도 막혀
영동지역 내일까지 많은 곳 최고 50㎝ 더 내릴 듯

3월 첫날 강원 영동지역 일대는 기습 폭설로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비행기도 결항되면서 하늘길도 막혔다.

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눈은 진부령 35.7cm, 미시령 37.3cm, 양구 해안 28.7cm, 속초 설악동 20.7cm, 고성 현내 17.2cm, 양양 10.5cm, 북강릉 14.3cm 등이다.

현재 강원 영동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동을 중심으로 오는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많은 곳은 최대 50cm도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전망이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내 군도 8호선 잼버리 일원에서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성군청 제공

 

이날 오전 11시52분쯤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차량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양 IC입구에서 상평으로 가는 옛길에서는 한 차량이 미끄러운 눈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뒷 차량들이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입구도 정체 현상을 빚었다.

또 이날 오후 5시 양양국제공항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기는 기습폭설로 결항됐다. 눈발이 굵어지면서 제설작업에도 바쁜 모습이다. 눈이 그치지 않았지만 상인들은 우산을 쓰고 나와 쌓인 눈을 치우기도 했다.

강원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인제 미시령 초입도로에서 눈길에 멈춰버린 차들이 도로변에 서 있다. 강원일보 제공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교통사고는 모두 60여 건이다. 구조 9건과 구급 54건으로, 대부분 접촉사고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서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시 칠전동 의암댐 방면 의암호 인어상 인근 도로에서 약 100t의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기습폭설로 눈을 치우고 있는 강릉지역의 한 상인. 유선희 기자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논화교차로~한계교차로, 38.2km), 국도 46호선 진부령(광산초등학교~용대삼거리, 25.3km) 구간에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모든 화물차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강원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강릉시내에서 시민들이 눈속에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국지56호선은 제설작업으로 속초에서 서울 방면으로 가는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속초~삼척) 구간도 통제 중이다.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로 우회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단시간에 시간당 3~5cm내외의 매우 강한 눈과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며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시설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 덮인 강릉 월화거리.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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