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들여다본 '딥페이크'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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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오는 27일(토) 11시 10분 방송될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악용하는 범죄 세계를 파헤친다.

A씨는 어느 날 낯선 이에게서 SNS 메시지로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받았다고 한다.

"여자 나체가 이렇게 보이는 그 영상, 한 11초짜리 그게(메시지) 왔는데, 이거 본인 맞죠? 이러는 거예요."

분명 직접 촬영한 영상도 아니었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었다. 영상 속 인물은 자신의 얼굴과 똑 닮아 있었다. 기억에도 전혀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영상 속 인물은 진짜 A씨를 보는 듯 표정과 움직임까지 자연스러웠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상을 자세히 보기 시작한 A씨는 이 영상이 본인 얼굴 사진과 다른 사람 몸을 합성해 만든 가짜 동영상인 것을 알았다.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 온 A씨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성 착취 동영상 피해자가 돼 있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분야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사람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연예인들 얼굴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성 착취 동영상 형태로 악용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들 역시 이 딥페이크 기술에 자신들 사진을 이용 당한 피해자였다.

전문가들은 성착취 동영상 제작 사례처럼 딥페이크가 범죄에 악용될 경우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보이는 것조차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치명적인 사회적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작진은 "전문가들 자문을 받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범죄 실험을 진행했다"며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성 착취 동영상 같은 불법 영상을 제작·판매하는 사람들도 추적해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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