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이사 "신 회장, 청와대·금감원에 로비했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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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로비스트' 의혹 신모 회장 재판에 증인 선 윤석호 前 이사
"김재현 대표가 신 회장, 靑, 금감원에 로비했다고 소개"
다만 "직접 로비 본 적 없어…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박종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신모 회장이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인물로 들었다고 옵티머스 전직 이사가 증언했다. 다만 직접 활동을 보거나 들은 적은 없고 그의 로비 이력이 다소 과장됐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노호성 부장판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린 핵심 로비스트 중 한 명이다. 이날 공판에는 증인으로 옵티머스 사기 의혹으로 별도 재판 중인 윤석호 전 이사가 나왔다.

그는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 무렵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신 회장을 소개받았다며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로비스트"라고 김 대표가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변호인이 구체적으로 들은 얘기를 설명해달라고 묻자 윤 전 이사는 "예를 들어 '금감원 누구를 어떤 식으로 로비했다', '청와대 누구를 로비했다' 이렇게 말했다"며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누구를 작업해서 너를 위해 특사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옵티머스 2대 주주였던 이동열씨로부터도 모 건설사의 무자본 M&A 사건에 문제가 있자 신씨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 해결했다는 취지의 말도 들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신씨가 "본인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고 대한민국 웬만한 사람들을 다 안다"며 자랑하고 다녔다고도 덧붙였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모 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연합뉴스

 

다만 윤 전 이사는 이같은 신 회장의 로비 활동을 직접 본 적은 없고 과장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왜 저 정도로 과장된 얘기를 하지' '신씨를 신뢰할 만한가' 의심을 했고 그럴 때면 김재현 대표가 '그럴 만한 분이다. 우리가 잘 모셔야 한다'고 화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에게 로비하는데 필요하다며 김 대표에게 20억 원을 받고 이중 10억 원 가량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남은 돈 중 약 6억 원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건넨 혐의(배임증재)도 함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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