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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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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분기 대비 8.7만 개 줄어
회사법인서도 처음으로 감소 나타나

2020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통계청 제공

 

NOCUTBIZ
제조업에 미치는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이 갈수록 심대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411만 2천 개였다.

1년 전인 2019년 3분기의 419만 9천 개 대비 8만 7천 개, 2.1% 줄어든 숫자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8만 7천 개 감소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래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 감소로는 최대 폭이다.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9년 4분기 1만 3천 개 감소를 시작으로 네 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특히, 감소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만 2천 개가 줄었고 2분기에는 6만 5천 개로 급감했는데 3분기에 감소 규모가 더욱더 커졌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에는 조직형태 중 회사법인에서도 임금근로 일자리가 5만 3천 개나 줄었다.

◇20대 임금근로 일자리 세 분기 연속 감소, 30대는 네 분기 연속 줄어

스마트이미지 제공

 

회사법인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분기보다 감소하기는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줄곧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던 회사법인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에 증가율 0%를 기록하더니 급기야 3분기에 감소로 반전했다.

통계청 김진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지속적으로 개인기업체에 집중되는 양상이었는데 3분기에는 회사법인에까지 미치는 특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가 2019년 3분기보다 8만 6천 개 줄었고, 30대에서도 6만 4천 개가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세 분기 연속, 30대는 네 분기 연속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60대 이상 임금근로 일자리는 34만 7천 개 증가했고, 50대에서도 12만 8천 개가 늘었다.

50대 이상 일자리 증가는 주로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쪽에서 나타났다.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9년 3분기 대비 각각 17만 7천 개와 16만 2천 개 늘었다.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36.9만 개 증가…공공 일자리가 지탱

이한형 기자

 

이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 8천 개로, 전년 동분기보다 36만 9천 개(2.0%) 증가했다.

직전 2분기에는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 폭이 21만 1천 개로 역대 최소였는데 3분기에는 외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통계청 김진 과장은 "2분기에 심각했던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하게 진행한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공공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의 심각성을 그나마 누그러뜨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 일을 한다면 취업자 수는 1인이나 일자리 개수는 1개를 넘게 된다.

일자리 개수는 실제 근로한 기간을 환산해 산정되는데 한 달 동안 15일만 일한 경우 1개가 아니라 0.5개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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