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윤창원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2월 23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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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호 접종 논란에…“아직 대통령 나설 상황 아냐”
백신 접종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인 26일 오전 9시부터 65세 미만 요양병원,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다음날인 27일 토요일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지적하며 ‘백신 1호’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고 이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이냐”고 맞받아치며 이 논란은 양당으로까지 확전됐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이 어제 “누구든 실험 대상이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고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을 두고서도, 정 청장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좀 더 완화시켜주기 위해서 접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런 접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서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대통령까지 나서서 백신을 맞을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2. 한 발 물러서는 의협, 논란 키우는 정치권대한의사협회가 중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해 총파업까지 예고했다는 보도가 주말 사이 나왔었죠. 백신 접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의협이 어제는 국회와 접점을 찾아보겠다며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같은 기류 변화는 지난해 8월 파업과 달리 백신 접종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고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총파업을 반복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 현장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이 세워져 있다. 박종민 기자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사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백신접종)에 의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법을 왜 (처리를)시도하는지 납득이 안간다”는 의료계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는데요. 반면 정의당은 “의료단체의 도를 넘는 요구에도 한 발씩 물러선 정부와 일부 정치권의 태도가 의사들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했습니다.
3. 신현수 “거취 대통령에 일임”, 사태 일단락 됐지만…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를 떠났던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비서관이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히며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쉽게 사의를 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신 수석은 주말 동안 어제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현수 수석이 복귀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는데, ‘완전한 해결’은 아니기 때문에 박 장관과 신 수석 간 갈등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중간간부 인사는 정권 관련 수사를 맡은 수사팀 부서장들이 대부분 유임됐습니다. 수사팀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뒤집힌 건데요. 법무부가 신 수석의 사의표명 영향과 검찰과의 갈등 최소화를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일부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주목할 건 윤 총장과 검찰에 비판적 의견을 밝혀온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을 냈다는 겁니다. 수사 권한이 없는 대검 연구관에게 수사기능까지 부여했다는 점에서 갈등 원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두고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 윤 총장과 관계 개선을 반영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4. 비트코인 광풍…“그때는 개인, 지금은 기관”비트코인이 금(金) 이상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와 결제수단 허용 방침 공시가 전해지면서 22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6,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3년 전 비트코인 광풍 때와 비교해 최근에는 개인 뿐 아니라 기관과 기업 일부도 참여하며 시장 참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질주는 개인 뿐 아니라 기관과 기업 일부가 참여하면서 미래 사용 가치에 대한 의문을 품던 개인 투자자가 추가로 더 몰렸다고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하던 개인 투자자들도 다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체 계좌수는 지난해 6월 말보다 155% 증가했습니다. 내년부터는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 20%를 소득세로 내야합니다.
5. 다시 ‘강추위’...건조함에 산불 비상어제(22일)와는 전혀 다른 아침입니다.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다시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로 어제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낮 동안에도 어제보다 6도에서 10도가량이나 기온이 낮아 춥겠고 이번 추위는 내일(24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내일 낮부터는 점차 풀리겠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건조특보도 확대있습니다. 동해안과 영남지역에 이어 충청과 전북 일부지역으로 건조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기 때문에 불씨 관리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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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북한 남성의 이른바 '수영 귀순' 조사결과가 오늘 발표됩니다. CCTV에 4번이나 포착됐고 알람까지 울렸지만 군은 왜, 경계에 실패한 것인지 명확한 규명과 해명이 필요한데요. 경계감시 장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국민이 군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경보음’이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