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 개막전부터 뜨거운 신경전 "절대 양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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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 안 되죠" vs "알고도 당할 걸"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과 FC서울 박진섭 감독, 그리고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홍정호(전북)와 기성용(서울). 친분이 깊은 만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2일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선 전북과 서울 대표들은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칼도 감추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서울과 개막전이 사령탑 데뷔전이다. 박진섭 감독을 향해 '양보'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다. 두 사령탑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에서 함께 뛰었다.

절친한 두 사령탑이지만, 양보는 없었다.

박진섭 감독이 "마찬가지다. 김상식 감독은 물론 나도 서울 데뷔전이니까 양보할 수 없다"고 답하자 김상식 감독은 "우리 집에서 한다"고 박진섭 감독의 양보를 종용했다. 하지만 박진섭 감독은 "개막전이라는 이슈도 있고,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재차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홍정호와 기성용의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바로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에 대한 자존심 대결이었다.

기성용은 최근 SNS를 통해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정호는 "성용이 형이 지난해 한국으로 온다고 할 때 가장 반겼던 사람 중 하나다. 지난해 많은 플레이를 못 봐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전북을 상대로는 택배 배달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선제 공격을 날렸다.

기성용도 물러서지 않았다. 기성용은 "정호가 예전보다 위치적으로 많이 커서 이야기할 게 많이 없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는데 듬직했던 선수다. 우리 공격수들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택배 배달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경기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둘의 팽팽한 입심 대결에 김상식 감독도 끼어들었다. 김상식 감독은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알면서 안 당해야 하는데 조심스럽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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