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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백신 맞으면 재생산지수 2에도 집단면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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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으로 항체형성률 80% 가정하면
전국민 접종률 70%일 때, 전국민 56% 항체 형성
"재생산지수 2라면 항체형성 50%가 집단면역 기준"
접종률이 핵심 "순서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
'백신 회피' 변이바이러스나 백신 공급일정은 변수

발언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에 육박한다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몇명을 추가로 감염시키는 지 보여주는 지표)가 2명일 경우에도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순서에 따른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률이 80%라고 가정하면, 최종 70%가 예방접종을 했을 때, 항체양성률은 56%가 된다"며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가 2라고 가정한다면 (항체형성률) 50%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헀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몸 속에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접종한다고 해서 100%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접종을 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항체가 형성되는지 '항체 형성률'을 파악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추정수치에 불과하다.

정 본부장은 "백신별로 임상시험을 통해서 어느 정도 중화항체가 양성으로 확인이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들은 가지고 있고, 접종 초기에 백신 종류별로 약 200명 이상의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비율과 지속 기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를 감안해 접종률과 항체형성률을 산출해 집단면역에 대한 면역 수준은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집단면역이 형성돼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60~70%가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85% 이상의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다만,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국민들의 기존 예상보다 낮은 비율로 항체를 가지고 있더라도 집단면역의 달성이 가능한 것이다.

3차 유행 당시 재생산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11월 22일~28일로 당시에는 1.5로 나타났다. 3차 유행 수준의 확산세라면 예방접종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질병청은 최대한 많은 수의 국민들이 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정 청장은 "항체형성률 목표치와 재생산지수 등 전염력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전문가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목표치를 조정하고 있다"며 "접종률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이나 일정에 따른 백신 공급이 집단면역 형성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정 청장은 "남아공 바이러스처럼 백신이나 치료제에 회피하는 변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등을 충실히 진행하겠고, 국민들께서도 충실하게 자가격리를 잘 지켜서 가족이나 주변에 전파시키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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