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과 여진구. JTBC 제공
'괴물' 배우 신하균과 여진구가 팽팽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만났다.
18일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심나연 PD와 신하균·여진구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20년 전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시 마주하면서 진실 추적을 위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공조를 시작한다.
배우 신하균이 속내를 알 수 없는 파출소 경사 이동식을, 여진구가 비밀을 안고 만양에 내려온 앨리트 형사 한주원 역을 맡아 연기한다.
신하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동식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라며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 안타깝고 불쌍한 사람이다.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졌지만 목표를 향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 무모하게 가는 용기도 있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한주원은 인간 냄새를 풍기는 형사는 아니다.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하면서 괴물을 잡기 위한 고집이 있는 인물"이라며 "괴물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싸워나가지만 계속 사건을 파헤치면서 처음 소신을 지킬 수 있을지 인생의 큰 질문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영화 '예의없는 것들'에서 여진구는 신하균의 아역을 연기한 바 있다. 신하균은 당시 어렸던 여진구가 성장해 배우 대 배우로 함께 호흡하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작은 아이였는데 이렇게 멋있게 컸다. 이번에 맡은 역할이 정말 어려운 역인데 잘 표현하는 걸 보면 대견하고 보기 좋다. 좋은 앙상블로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여진구도 "당시 제가 9살이고 짧게 출연해서 제대로 이야기도 못 해봤다. 1년 전쯤 우연히 만나 인사하며 같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말이 씨가 돼서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장르물 속에서 '괴물'이 내걸 승부수는 무엇일까. 심나연 PD는 '한국적 정서'와 '캐릭터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스릴러가 많아 시청자들의 안목이나 기준이 높아졌다. 우리 드라마 차별점은 한국적 정서가 녹아있다는 점이다. '살인의 추억' 같은 레트로 감성을 통해 그리워했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두 배우의 캐릭터 플레이가 합쳐지면서 톤이 독특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진실추적'이나 '권선징악'이 아닌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심도 있게 파헤칠 예정이다.
심 PD는 "이 안에 나온 모든 사람들이 '괴물'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이기심으로 작은 실수 등을 은폐하려다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부분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은 1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