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릴라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트위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123대124로 뒤진 종료 26.4초 전 포틀랜드의 공격.
포틀랜드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가 공을 들고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론조 볼을 앞에 두고 기회를 보던 릴라드는 왼쪽으로 파고들었다. 단숨에 골밑까지 다가섰고, 볼의 몸에 부딪혀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슛을 올려놓았다. 이어진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126대124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16.5초. 뉴올리언스 펠리컨츠도 작전 타임 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의 3점포가 빗나갔고, 조쉬 하트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브랜든 잉그램의 점퍼도 림을 외면했다.
릴라드의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됐다.
포틀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를 126대124로 격파했다. 6연승과 함께 18승10패 서부 컨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릴라드가 승부를 결정했다. 43점과 16개의 어시스트. 무엇보다 종료 16.5초 전 짜릿한 역전 득점을 성공했다.
릴라드가 4쿼터 또는 연장에서 마지막 20초 동안 동점 혹은 역전 득점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25번째다. 릴라드가 데뷔한 2012-2013시즌 이후 최다 기록이다. '데임 타임'이라는 애칭에 어울리는 클러치 타임 활약이다.
릴라드는 경기 후 "26초라는 시간이 있었다. 득점을 못한 뒤 파울을 해서 자유투 2개를 줘도 충분히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크게 부담은 없었다"면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공간이 생겼다. 돌파를 했고, 마무리에 집중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뉴올리언스의 스탠 밴 건디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면서 "릴라드를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포틀랜드를 막는 것의 90%는 릴라드를 막는 일"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뉴올리언스의 2년 차 자이언 윌리엄슨은 36점을 기록했다. 36점 가운데 페인트 존 득점만 22점. 최근 25년 동안 5경기 연속 페인트 존에서 20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샤킬 오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