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 황진환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27억원을 빼돌린 동업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허경환은 17일 SNS에 "개그맨은 웃음을 줘야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꾹 참고 이겨내고 조용히 진행했던 일이었는데, 오늘 기사가 많이 났다. (이것 또한 관심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믿었던 동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오늘 많이 놀라고 응원도 해주고 걱정해 줘서 감사하다. 조금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고 '전화위복'된 상황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허경환은 "이제는 허경환이 아닌 제품을 보고 찾아주는 고객들 그리고 내 개그에 미소 짓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더욱 신경 써서 방송하고 사업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양씨는 2010~2014년 허경환이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회사자금 총 27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