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KT 위즈 선수들. 노컷뉴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해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와 가을 야구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중반부터 탄력을 받은 KT는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리는 혼전 속에 2위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한국시리즈를 밟진 못했지만 선수단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 17일 구단 1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지난 스프링캠프 때보다 선수들의 의식이 좋아졌다"며 "작년과 다른 게 올해는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있다"며 "동기 부여가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을 야구 경험이 선수들에게 좋은 촉매가 된 것.
이 감독은 "선수들이 봐도 주전 자리가 한두 개밖에 없으니 라이벌이 누구인지 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보도가 나가고 나면 선수들은 더 분발하게 된다. 저도 선수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전 경쟁으로 백업을 두텁게 하는 것이 목표다"며 "백업과 주전을 가깝게 하려고 만들어 왔는데 그런 것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KT 위즈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KT 위즈 제공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선배도 불렀다. KT 이강철 감독은 KIA 타이거즈 시절 선후배 사이였던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초청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투수들의 훈련 지도를 부탁했다.
KT는 오는 27일 울산으로 이동해 자체 훈련과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