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KPGA 제공
"실제로 보면 사진 한 장 찍지 않을까요."
김태훈(36)이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얻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김태훈의 첫 PGA 투어 출전이다.
김태훈은 17일 PGA 투어를 통해 "처음 미국에 와서 PGA 투어를 경험하게 됐다. 환경도 너무 좋고 쟁쟁한 선수들도 많아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웃었다.
김태훈은 지난 4일 미국에 도착해 현지 적응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태훈은 "텍사스에서 연습하려 했는데 이상기후로 많이 못했다"면서 "대회장에는 이틀 전에 도착했고, 어제와 오늘 연습 라운드를 할 예정이다. 날씨와 코스가 좋아 기분도 좋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다. 김태훈이 좋아하는 선수다. 다만 우즈는 무릎 수술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는다. 대신 사인회 등으로 대회장을 지킬 예정이다.
김태훈은 "(PGA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봤던 우즈인데 대회에 불참하지만, 대회장에 온다고 들었다. 실제로 보게 되면 사진 한 장 찍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첫 PGA 투어 대회 출전. 김태훈의 목표는 컷 통과다.
김태훈은 "사실 한국이 겨울이라 연습을 많이 못하고 왔다"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경험만 하고 갈 수는 없으니 컷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 통과한다면 더 높은 곳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