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연합뉴스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중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의 구금기간이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15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법원의 이같은 결정 사실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군정은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수치 고문을 기소했고 법원은 이에따라 이날까지 그를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킨지 2주가 지난 이날 양곤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에 대비하고 나섰다.
양곤 중앙은행 근처에 세워진 장갑차 옆에서 시민불복종 팻말을 들고 있는 시위대. 연합뉴스
이날 양곤 중심지에 시위대가 다시 모여들자 미얀마 보안군과 경찰은 장갑차와 함께 물대포 및 경찰과 군인을 태운 트럭 등을 주변에 배치했다.
최근 시민 불복종운동으로 민간 항공국의 많은 직원들이 지난 8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아 비행 지연을 초래했다고 민간항공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얀마 언론들은 또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소 400명이 구금됐다고 정치범 지원 협회가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