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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신, 전인미답의 황홀경을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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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최초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최다 4승 역사

이미래가 13일 '웰컴저축은행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에서 역대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역대 최다인 4승째를 거둔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당구 여신' 이미래(25·TS·JDX)가 프로당구(PBA)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통산 최다인 4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이미래는 1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 여자부 결승에서 오수정을 넘어섰다. 풀세트 접전 끝에 3 대 2(11-7 4-11 11-8 4-11 9-6) 승리를 거뒀다.

올해만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이미래는 지난달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1'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등극했다.

역대 최초 기록이다. 이미래는 임정숙(SK렌터카)과 함께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동률이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장 기록 보유자가 됐다.

여기에 이미래는 통산 4승으로 역시 동률이던 임정숙을 넘었다. 남자부에서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맹)이 2승을 기록 중이고, 연속 우승은 1명도 없었다.

PBA 첫 시즌에는 임정숙이 앞서 나갔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이미래가 최강자를 굳히는 모양새다. 이미래는 여자 선수 최초로 누적 상금 1억 원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올 시즌에만 이미래는 우승 상금으로만 6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결승은 엎치락뒷치락 접전이었다. 이미래가 1세트 5연속 득점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2세트 오수정이 특유의 뱅크샷을 앞세워 6연속 득점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미래는 3세트 전열을 정비해 이닝당 득점 1.833의 신들린 샷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오수정도 4세트 뱅크샷을 3개나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이미래의 뒷심이 더 강했다. 오수정의 추격을 뿌리치고 9점에 먼저 도달하며 환호했다.

이미래가 13일 '웰컴저축은행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 여자부 결승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샷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PBA

 

경기 후 이미래는 중계 인터뷰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황홀한 기분"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3연속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굉장히 기쁘다"면서 "(한체대) 학업을 마치자마자 잘해서 스스로에게 대견한 마음"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부상을 이겨낸 우승이라 더 값졌다. 이미래는 "교통 사고 이후로 목,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팔 쪽으로 통증이 왔다"면서 "연속으로 우승할 때 어깨와 전완근 쪽이 많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고 팔 감각이 떨어져 우울했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16강전 당시에는 전완근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이후 마사지와 테이핑을 하면서 경기를 치렀다"면서 "경기력에 연연하면 쉽게 떨어질 때가 있는데 전략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겸비해서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쳤더니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왕중왕전 격인 'PBA-LPBA 월드 챔피언십'이 기다린다. 상금 랭킹 상위 선수들만 나서는 파이널 무대다. 남자부 32명, 여자부 16명이 나서는데 우승 상금이 각각 3억 원과 1억 원이다.

이미래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고 파이널 일정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 있는 두 대회도 잘했다"면서 "부담이 된다거나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는 경기를 다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파이널에 임하면 우승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PBA 새 역사를 쓴 당구 여신이 초대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의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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