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발리뷰]V-리그, 위기의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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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은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소속 선수의 인권 침해 문제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소속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법적 조치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오해원기자

[노컷발리뷰]는 배구(Volleyball)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CBS노컷뉴스의 시선(View)이라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발로 뛰었던 배구의 여러 현장을 다시 본다(Review)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배구 이야기를 [노컷발리뷰]를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이제는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지경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V-리그는 가파른 성장세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V-리그 남녀부 13개 구단 안팎에서는 잇달아 ‘경고등’이 켜졌다. 선수들이 익명성에 숨은 무차별적인 글들로 인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것.

주요 포털사이트 댓글창이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폐지됐지만 최근에도 선수단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한 선수 실명과 소속팀 등이 유튜브 및 블로그 등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되며 해당 선수뿐 아니라 소속팀, 리그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과되지 않은 부정확한 내용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공유되고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마녀사냥’이 이뤄져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V-리그는 전, 현직 선수 여럿이 SNS,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한 익명의 글로 경기력에 대한 비난은 물론, 과도한 수위의 성적 폭언, 가족에 대한 모욕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V-리그 출신 선수가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한 선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끝에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V-리그에는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10대 후반의 선수들도 많이 뛰는 만큼 더는 자정되기만을 바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순히 문제를 일으킨 개인의 일탈쯤으로 여기기에는 그 폐해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남녀부 13개 구단이 대부분 모기업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지만 몇 개 팀을 제외하고는 선수단 운영에 필요한 최소 규모의 직원을 두고 있어 구단 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남자부보다 여자부가 심각하다.

리그 차원의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소속 팀 및 선수와 관련된 법리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변호사를 채용했다. 그동안 KOVO는 정관과 규정, 계약서 등 법률자문과 연맹 운영에 법리적 해석이 필요한 경우 외부 변호사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프로축구연맹이 변호사를 채용해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데 이어 KOVO 역시 같은 방법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가을 KOVO에 입사한 변현욱 변호사는 최근 V-리그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해 “연맹이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설 수는 없다. 다만, 구단이 요청하는 경우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최근 사례의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등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등 성립 여부를 검토해 고발 및 고소 등 필요한 법적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도 무조건적인 보호 대상은 아니다. 선수의 인격권과 충돌하는 사안인 경우 침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증거 수집 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단과 공유하고 (구단이 요청하는 경우) 연맹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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