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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노래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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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 우승한 가수 이승윤. '싱어게인' 캡처

 

'30호 가수' 이승윤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8일 방송한 '싱어게인'은 톱6의 결승 무대로 꾸며졌다. 47호 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29호 정홍일은 마그마의 '해야'를, 11호 이소정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63호 이무진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20호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을, 30호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불렀다.

이승윤은 온라인 사전투표(10%) 332.30점, 심사위원 점수(40%) 691.86점, 실시간 문자 투표(50%) 1862.63점을 합해 총 2886.79점을 받아 우승했다. 유희열 심사위원은 "한 명의 스타가 생태계를 만들고 신을 만든다. 이 자리가 그러한 자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승윤씨가 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아무튼 감사하다. 감사하다. 어, 어쨌든 감사하다. 네. 어쨌든 제게 되게 많은 마음을 전해주셨고,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마음을 보내주셨고 그게 저에게 닿았다. 그 말은 제 노래가 닿았다는 말로 제가 해석을 했기 때문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방송을 보니까 자꾸 멋있는 말 하려고 했더라.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감사하다고만 말하겠다. 좋은 음악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우승 소감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승윤은 "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 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 주었다"라며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다.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썼다.

이승윤은 "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다.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는 건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드리고 싶다. 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다. 아니 뭐 그런 걸 떠나서 팬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정말로 감사하다. 감사해서 감사하다"라고 글을 맺었다.

'싱어게인'에서 준우승을 거둔 가수 정홍일. '싱어게인' 캡처

 

이승윤은 2012년 따밴 EP 앨범 '투게더'(Together)로 데뷔했고, 그룹 알라리깡숑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음악을 발표했다. '싱어게인'에 출연하며 개성 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허니'(Honey), '치티 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등 매 무대 화제를 모았고, '영웅 수집가', '달이 참 예쁘다고', '무명성 지구인', '시적 허용' 등 기존 발표곡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윤은 주님의 교회를 개척하고 한국 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 교회 담임 목회자 등을 역임한 이재철 목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재철 목사는 승국, 승국, 승윤, 승주 네 아이의 아빠로서 쓴 책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를 지난달 26일 출간한 바 있다.

준우승은 정홍일이 차지했다. 그는 온라인 사전 투표 227.58점, 심사위원 점수 692.75점, 실시간 문자 투표 1211.29점으로 총 2131.52점을 받았다. 정홍일은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지난 인터뷰 때 '싱어게인'은 저에게 혁명이라고 전해드렸는데 그 안에 제일 중요한 혁명적인 것은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제가. 그 사랑하는 분들에게 많은 책임감을 짊어지게 한 이 '싱어게인'이 저에게는 앞으로의 음악 인생에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3위는 온라인 사전 투표 244.55점, 심사위원 점수 674.97점, 실시간 문자 투표 1117.15점으로 총 2036.67점을 받은 이무진이었다. 이소정은 온라인 사전 투표 78.50점, 심사위원 점수 623.39점, 실시간 문자 투표 485.75점으로 총 1187.64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이정권은 온라인 사전 투표 53.17점, 심사위원 점수 647.40점, 실시간 문자 투표 189.45점으로 총점 890.02점을 받아 5위였다. 요아리는 온라인 사전 투표 64.01점, 심사위원 점수 669.63점, 실시간 문자 투표 133.73점을 합해 총 867.37점으로 6위였다.

이날 '싱어게인'에서는 참가자들의 결승 무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특별 무대도 마련됐다. 요아리, 이무진, 이소정, 이승윤, 이정권, 정홍일 등 톱6는 유희열 심사위원이 피아노를 직접 친 '뜨거운 안녕'을 함께 불렀다. 한승윤, 서영주, 태호, 초아, 김준휘, 유미, 최예근, 하진, 사이로는 이선희 심사위원의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이후 이선희 심사위원과 함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무대를 펼쳤다. 이선희 심사위원은 '안부' 무대를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첫 회를 방송한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의 뛰어난 무대가 연일 이어져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한 '싱어게인' 최종회 시청률은 10.01%(종합편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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