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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논란에 전문가 "안전성 우려X…추후 유의성 확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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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설명회
"안전성에는 문제없어…문제는 효과의 측면"
"시간이 지나면 통계적 유의성 확보 가능할듯"
정부 "불확실성 대응 차원서 러시아 백신도 검토"

연합뉴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효과성 유무의 측면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후 연구 진행에 따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접종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라며 "일단 안전성 측면에 있어서는 고령자와 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다른 양상이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에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고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안전성 이슈가 특별히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라며 "그런 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효과의 측면이라고 언급했다.

18세 이상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오지만 65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65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경우 다른 임상 연구에 비해 고령자가 포함된 수가 적어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결론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자료로는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12월까지 수집된 자료로 분석할 경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군을 대상으로 한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향성이 나타난다"며 "모든 세부 집단에 있어 통계적 유의성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확보가 가능할 거라고 보고있다"며 "왜냐하면 발생 건수가 적어 그것을 분석하기 어려웠던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수집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민해야 되는 건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백신을 고령자에 대해서 사용하느냐 않느냐에 대한 부분"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방역당국은 국내 허가 상황을 보고 접종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는 고령층에 대해 임상시험 대상자가 충분치 않아 효과를 확인하는 데 제한이 된다는 정도의 입장"이라며 "허가내용과 임상시험 결과들을 봐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이번주 식약처 최종회의를 거쳐 허가에 대한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물량 150만 도즈(75만 명 분)가 이번달 마지막주 공급된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같은 백신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백신 등도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 이슈와 같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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