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의 슈퍼볼 우승을 지휘한 톰 브래디. 사진=연합뉴스.
유니폼을 갈아 입어도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44)의 '클래스(class)'는 변함 없었다.
톰 브래디가 이끄는 탬파베이 버키니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2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31대9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톰 브래디는 새로운 소속팀 탬파베이에게 18년 만의 첫 슈퍼볼을 선물하며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이다. 2위 찰스 헤일리와 격차는 2개 차로 벌어졌다.
또 톰 브래디는 통산 5번째 슈퍼볼 MVP를 차지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몸담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난 이후 첫 시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면서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뉴잉글랜드에서 빌 벨리칙 감독과 함께 슈퍼볼 6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톰 브래디는 작년 탬파베이와 2년 5천만 달러 계약을 맺고 새 도전에 나섰다.
톰 브래디는 많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하며 탬파베이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톰 브래디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역대 최다인 통산 10번째 슈퍼볼 무대를 밟은 톰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를 세 차례 기록하는 등 201야드를 따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천재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를 앞세워 2연패에 도전했고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톰 브래디의 노익장을 극복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전반을 21대6으로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홈스는 터치다운 패스없이 인터셉션을 2개 허용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