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자 제안서의 시범사업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1만 6천㎡ 규모 유휴부지에 물류시설 시범사업 시행자가 선정됐다. 실제 운영은 2023년 상반기부터 시작하는 게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아워박스·계성건설·삼보기술단의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이러한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하는데, 2023년 상반기 운영이 목표다.
시행자 제안서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제품의 보관·포장·배송·교환·환불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뜻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설비가 들어선다.
또, 냉동·냉장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도로공사는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사업시행자가 도로공사 부지를 임차해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운영(30년)한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기획됐다.
국토부는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廢道),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후보지 34곳 발굴된 상태인데,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통해 나머지 후보지 33곳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분석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후보지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모델, 우선순위 분석 결과,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된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기흥IC 인근 시범사업과 로드맵 수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을 억제해 교통사고, 환경 피해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