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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애플카 협력 '說'만 난무…일희일비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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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성사 기정사실화 했다가, 논의 중단說
오늘 추가 공시 주목…"결정된 바 없다" 반복 가능성
일본 업체와도 타진 중인 듯…도요타‧혼다 '독자개발 우선'

연합뉴스

 

NOCUTBIZ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자동차 협업 계약이 성사 직전이란 소식과 무산됐다는 관측이 며칠 사이로 제기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협력의 주체를 놓고 현대차와 기아로 방향이 바뀌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들썩이더니, 이제 무산설이 나오자 8일 시장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저가 매수하라는 조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계약 임박' 보도는 지난 4일, 뒤집힌 소식은 6일 각각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화가 났을 것이란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한 것이 4일 오전 전해졌다.

애플의 첫 번째 전기차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것이란 구체적인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시장의 전망을 종합하면 애플이 개발을 주도하는 신형 전기차에 현대모비스 기술이 사용되고, 조립을 기아의 미국 생산시설이 맡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기아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애플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것이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것이고, 규모의 경제 역시 챙겨야 하는 이해관계도 읽힌다.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불발될 수 있는 협상임에도 시장의 반응이 워낙 뜨거우니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지난달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고, 기아 역시 지난달 20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것이 전부다.

협력 임박설이 나왔던 4일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시된 내용 외에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기아 제공

 

현대차가 당시 공시에서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오는 8일 현대차가 내놓을 재공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재공시 역시 지난달 공시와 별다른 진전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현대차·기아뿐만이 아니라 일본 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일 보도에서 애플이 일본 기업을 포함한 복수의 자동차 업체에 애플카 생산을 타진했다며 한 공급사 간부를 인용, "교섭을 진행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이 간부는 애플카 생산 파트너가 "한국 업체로 결정될지는 모르겠다"며 "적어도 6개사 정도와 교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과 협상 여부에 대해 혼다와 마쓰다는 "코멘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미쓰비시자동차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닛산자동차 역시 답변을 피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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