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다섯 번째로 승점 40점을 돌파하며 치열한 '봄배구'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도 승점 40점대에 진입했다. ‘봄배구’ 경쟁은 더욱 뜨거워진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3-1(25-19 24-26 25-22 25-17)로 승리했다.
남자부 5위 한국전력은 13승14패(승점42)가 되며 4위 우리카드(승점45)와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박철우(21득점)와 신영석(16득점)이 중심을 잡은 한국전력은 뒤늦게 경기 감각이 올라온 러셀(16득점)의 활약을 더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특히 상대의 두 배에 가까운 11개의 서브 득점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덕에 웃을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3위 KB손해보험(16승12패.승점47)은 2연패에 빠졌다. 김정호(17득점)와 정동근(13득점), 정수용(11득점)이 힘을 모았지만 남자부 득점 1위 케이타의 공백을 대신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항의로 이상열 감독이 경고를 받은 데 이어 3세트에는 박우철 코치가 석연치 않은 과정 속에 세트 퇴장을 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2세트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러셀이 주춤했지만 박철우와 신영석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 김정호의 공격이 터지고 교체로 들어가 강력한 서브로 분위기를 바꾼 최익제의 활약이 더해진 KB손해보험에 듀스 끝에 세트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없는 KB손해보험의 한계는 명확했다. 러셀의 경기력이 살아나자 두 팀의 차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1, 2세트에 각 1점에 그쳤던 러셀이 3세트에 7득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달궜고, 신영석은 이날 기록한 7개의 블로킹 중 4개를 3세트에 집중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이 코트 안팎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4세트에만 6개의 서브 득점을 꽂아 넣고 이번 시즌 역대급 ‘봄배구’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