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은 이번 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이경훈(30)이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 공동 4위에 올랐던 이경훈은 3라운드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흘 연속 5언더파를 친 이경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3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의 선두 그룹과는 3타 차.
이번 시즌은 물론, 자신의 PGA투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이경훈이다. 이번 시즌 이경훈의 최고 성적은 지난달 소니오픈의 공동 19위다. PGA투어 참가 이래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의 공동 3위다.
전반 9홀에 행운이 따른 버디 2개를 잡은 이경훈은 후반 9홀을 시작하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4개 홀에서 파 세이브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3라운드 막판에는 절정의 감각이 빛났다. 15번 홀(파5)에서 약 9m 이글 퍼트를 시도해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은 이경훈은 17번 홀(파4)에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약 37.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를 굴러 홀로 정확하게 들어가는 이글을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이경훈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당당히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스피스가 3라운드에 무려 10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공동 5위(14언더파 199타)에 오르는 등 치열한 최종일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김시우(26)와 임성재(23)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36위(6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