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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효율성 갑' 장재석, 정통 빅맨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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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빅맨 장재석.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정통 빅맨 장재석의 2020-2021시즌 평균 기록은 8.9득점, 4.2리바운드, 1.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3%다.

눈에 확 들어오는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그의 평균 출전시간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장재석은 정규 40분 경기에서 평균 17분을 뛰면서 이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출전시간 대비 선수 효율을 평가하는 PER(Player Efficiency Rating) 국내 선수 부문을 살펴보면 장재석의 기록은 22.6으로 리그 1위다.

PER은 일반적으로 15.0이 넘으면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20이 넘는 선수는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선수층이 탄탄해졌다. 장재석과 같은 센터-파워포워드 포지션에 함지훈이 있고 최진수 역시 빅맨 자리에서 뛸 수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진행 상황과 상대팀의 특성, 외국인선수와의 조화 등에 따라 다양하게 빅맨진을 구성한다.

지난 4일 울산에서 열린 KBL 선두 전주 KCC와 1-2위 맞대결에서는 장재석과 버논 맥클린의 조화가 빛났다.

현대모비스는 한때 KCC에 15점차로 끌려갔지만 후반에 맥클린이 수비를, 장재석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곽에서는 이현민이 약 8년 만에 20득점 경기를 치르는 발군의 활약을 펼쳐 77대72 승리를 견인했다.

장재석의 12리바운드는 올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장재석은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써서 공격 기회를 많이 갖고 오자고 생각했다"는 다짐을 실천으로 옮겼다.

장재석은 최근 리바운드를 1개 밖에 잡지 못한 경기가 몇 차례 있었는데 여기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장재석의 확률높은 득점 생산력 역시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장재석은 과거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

장재석은 "몇년 전부터 야투 성공률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 지난 2년동안 손끝의 감각을 올리는 운동을 많이 했다. 아이라 클라크 코치와 같이 센터 운동을 하는데 몸싸움을 할 때 힘이 너무 좋아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재석은 자신이 코트에 서있는 시간만큼은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믿을만한 스코어러 중 한명이 된다.

현대모비스는 KCC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서울 SK에게 완패를 당했던 경기를 제외하고 승리한 4경기 성적을 돌아보면 장재석의 활약은 단연 눈부셨다.

장재석은 현대모비스가 이긴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 출전해 17.3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은 무려 68.2%로 높았다.

현대모비스는 주말 2연전을 치른다. 6일 울산에서 원주 DB를 상대하고 7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장재석은 "주말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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