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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피 말렸다' PBA 팀 리그 PS 대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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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 정규 시즌 정상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 선수들이 5일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고양=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첫 시즌 플레이오프(PO) 대진이 확정됐다. 웰컴저축은행이 일찌감치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접전 끝에 2~4위가 결정됐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 정규 시즌은 최종 6라운드에서도 마지막 날인 5일 포스트시즌 대진이 확정되는 열전이 펼쳐졌다.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 지원 센터에서 여러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블루원리조트에 2 대 4로 졌지만 이미 이틀 전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 경기 후 웰컴저축은행은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 리그 초대 정규 시즌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웰컴저축은행은 챔프전에 직행,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최하위인 6위가 확정된 블루원리조트는 비록 PO 진출이 좌절됐지만 최종전에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시상식 뒤 웰컴저축은행 주장 프레데렉 쿠드롱은 "긴 여정이 힘들었지만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챔프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구 얼짱' 차유람은 "실력과 운 등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서 우승한 것 같다"고 원동력을 짚었고, 서현민은 "SK렌터카와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아 챔프전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경기들에서는 피 튀기는 일전이 펼쳐졌다. PO 대진과 진출이 결정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먼저 2위 SK렌터카와 3위 TS·JDX가 격돌했다. 승점 1점 차인 상황에서 TS·JDX가 무조건 이겨야만 2위가 되는 상황. SK렌터카는 비기기만 해도 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벼랑에 선 TS·JDX의 의지가 강했다. TS·JDX는 '당구 여신' 이미래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앞서며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SK렌터카의 PO 직행을 이끈 주장 강동궁. PBA

 

하지만 마지막 6세트 주장 대결에서 SK렌터카가 웃었다. 강동궁이 정경섭게 11점 매치에서 캡틴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 대 3으로 뒤진 4이닝째 강동궁은 5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하며 PO 직행을 확정했다.

경기 후 강동궁은 "주장의 역할까지 개인전보다 2~3배는 힘들었던 팀 리그였다"면서 "좋은 성과를 내서 더 잘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섭도 "목표인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규 리그 최종전도 마찬가지였다. 4위 크라운해태와 5위 신한금융투자의 혈전이었다. 승점 2점 차로 앞선 크라운해태는 비기면 준PO에 나서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

승부의 관건은 2 대 2로 맞선 가운데 열린 5세트 남자 단식이었다. 크라운해태 박인수가 엄청난 기세로 앞서다가 세트 포인트는 14점을 따낸 뒤 잇따라 공타에 그쳤다. 그 사이 신한금융투자 오성욱이 PBA 투어 개인전 우승자답게 차곡차곡 추격하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성욱은 비교적 쉬운 뒤돌리기에 실패하며 땅을 쳤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박인수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소 무승부를 확정, 팀원들과 포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포켓볼 여제' 김가영과 '당구 아이돌' 신정주 등 탄탄한 멤버를 자랑했지만 아쉽게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 리그 포스트시즌은 3위 TS·JDX와 4위 크라운해태의 준PO로 시작된다. 1승 프리미엄을 안은 TS·JDX는 3전2승제 시리즈에서 1승만 거두면 PO에 진출한다. SK렌터카 역시 1승을 안은 상황에서 준PO 승자와 5전3승제 PO를 치른다.

챔프전에 선착한 웰컴저축은행은 PO 승자와 7전4승제 시리즈에 나선다. 역시 1위가 1승 프리미엄을 안고 시작한다. 팀 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7일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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