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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빅샷'을 이겨낸 KGC의 슈퍼가드 이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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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의 가드 이재도. 사진=KBL 제공.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명승부였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반까지 KT와 대등하게 맞섰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싸움에서 밀렸고 한때 14점차로 뒤졌다. 포기하지 않고 차분하게 추격전을 펼친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분1초 전 이재도의 3점슛을 82대81 역전에 성공했다.

크리스 맥컬러의 자유투 2득점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부산 KT의 허훈이 반전을 연출했다.

4쿼터 남은 시간 0.5초를 남기고 왼쪽 45도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면서 극적인 84대84 동점을 만든 것이다.

KT는 연장전에서 3점차로 앞서갔지만 KGC인삼공사는 박형철과 전성현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러자 허훈이 3점포로 반격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KGC인삼공사는 다시 1점차 열세에 놓였지만 36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결정적인 풋백 득점을 해내면서 96대9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고 KT의 마지막 공격 때 김윤태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는 결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를 확정했다.

이재도는 19득점 1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KGC인삼공사의 99대95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24득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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