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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미얀마 군부, 러시아 백신 사놓고 국민들에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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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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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소모뚜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 김종대> 지난 월요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일으켰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수천 명의 희생 끝에 2015년에 문민정부가 탄생했지만 이러다가 다시 군부가 지배하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전 세계가 긴장하며 주목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국내에 있는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소모뚜> 안녕하십니까? 소모뚜입니다.

◇ 김종대> 지금 여러 방송에 엄청 많이 나가시던데요. 한국에 오신 지 얼마나 됐습니까?

◆ 소모뚜> 이제 25년 넘죠. 95년도에 왔으니까.

◇ 김종대> 거의 한국이 다 되셨네.

◆ 소모뚜> 25살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난민으로 인정받은 건 2011년이 돼서야 난민으로 인정받으셨고요. 바로 이번 쿠데타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도대체 지금 이런 21세기 문명 사회에서 이런 쿠데타가 왜 일어나는 거냐. 좀 전 세계가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좀 진단해 주세요.

◆ 소모뚜> 저희 시대가 달라도 인간의 욕구는 달라지지 않잖아요. 권력의 욕구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거. 그래서 이번 선거에도 수치 여사님이 이끌고 있는, 그러니까 현 정부죠. 정부당이 또 이겼습니다.

◇ 김종대> 선거에서.

◆ 소모뚜> 2015년도보다 더 많이.

◇ 김종대> 더 많이 이겼다.

◆ 소모뚜> 2015년도에 이기지 못했던 군인들이 거주하는 행정구역도 이번에 저희가 이겼어요.

◇ 김종대> 그러면 군인 가족들도.

◆ 소모뚜> 그렇죠. 그래서 군부로서는 이제 설 자리가 없는 거예요. 역사 쪽에 빠져나가야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안 되겠다. 뭔가 좀 조작을 해서 또 이렇게 또다시 정권을 잡아야 되겠다 하면서 부정선거다 하면서 어디 말이 안 되는 자료를 갖고 와서 1000만 명 이상의 유권자의 명부가 잘못되어 있다 하면서 그것을 재조사하라. 재조사를 할 때는 현재 선거위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 김종대> 선거관리위원회.

◆ 소모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네가 임명하는 사람들로 새로운 선거위를 결성하고 그 결성해서 조사하는 동안 이제 저희가 2월 1일날에 새로운 정부의 첫 국회를 열게 돼요.

◇ 김종대> 2월 1일날 국회 개원하는 걸.

◆ 소모뚜> 그것을 연장하라. 연기하라.

◇ 김종대> 연기하라. 이거 조사 끝날 때까지. 그럼 국회도 열지 말라는 거네요.

◆ 소모뚜>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무슨 말이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나 하면서 저희 간부들이 다 거부했죠.

◇ 김종대> 거부하니까 쿠데타를 일으킨 거예요.

◆ 소모뚜> 그렇죠. 거부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었다는 거죠.

◇ 김종대> 그러니까 분명히 안 받아들일 거니까 뒤집어 엎자.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럼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3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의 모습.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미얀마군은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한형 기자

 



◆ 소모뚜> 쿠데타가 이거 세 번째입니다. 저희가 62년도에도 쿠데타가 나서 거기서 계속 1988년까지 쿠데타, 독재 정부가 통치했고 또 88 때 1988년에 민주화항쟁이 일어나서 또다시 쿠데타가 일어났어요. 그때도 90년도에 선거를 해서 수치 여사의 당이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효화시키면서 또 헌법이 없어서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자기네 뜻을 따르는 사람들로 헌법을 10년 이상 만들었습니다. 자기네가 앞으로 영원히 통치할 수 있게 헌법의 내용도 하나하나씩 다 자기네 입맛에 맞게.

◇ 김종대> 제가 정리해 볼게요. 그러니까 헌법을 만들려고 자기 말 잘 듣는 사람 10명을 모아서 이렇게 이렇게 우리의 입맛에 맞는 헌법 만들자 이래서 지금 헌법이 만들어진 거군요.

◆ 소모뚜> 그렇죠.

◇ 김종대> 그럼 지금 헌법상으로도 군부는 자기 기득권을 다 유지하게 돼 있는 거예요.

◆ 소모뚜> 그렇죠. 헌법에 따라서 지금 쿠데타 한다는 거예요.

◇ 김종대> 헌법에 따른.

◆ 소모뚜> 헌법에도 그렇게 돼 있어요.

◇ 김종대> 그러면 완전한 문민정부라고도 할 수가 없었겠어요. 우리가 아는 문민정부는 선출된, 투표로 선출된 정치인이 군부를 통치하는 것. 이걸 문민정부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게 아니에요.

◆ 소모뚜> 심지어 헌법에 수치 여사님이 대통령되지 않게 조항들이 있어요. 외국인이랑 결혼하면 대통령 될 수가 없다라고 하면서 한 사람을 위해서 헌법 내용을 만들었다니까요.

◇ 김종대> 수치 여사의 대통령 자격을 박탈하고 그래서 대통령이 아니라 고문이 된 이유가.

◆ 소모뚜> 그런데 그 고문 자리도 원래 그 헌법을 만드는 탄 슈웨라는 최고사령관이 자기가 해 먹으려고 자기가 만든 거예요.

◇ 김종대> 대통령 자기가 한다고.

◆ 소모뚜> 그런데 저희 쪽에서 법에 엄청 잘 아시는 변호사님이 그것을 발견해서 수치 여사님을 그 자리에 하게 만드는 거죠. 그 분도 지금 총상 맞아서 돌아가셨어요.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소모뚜> 공항에서.

◇ 김종대> 공항에서 어떻게. 총에?

◆ 소모뚜> 머리에다가 누군가가 뒤에 와서.

◇ 김종대> 암살을 했다고요?

◆ 소모뚜> 그렇죠. 암살당했죠.

◇ 김종대> 이게 우리는 저기 미얀마가 다 민주화된 줄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 소모뚜> 제가 아니라고 계속해 왔어요.

◇ 김종대> 이게 보니까 문민정부라고 보기에는 석연치가 않고. 그러면 지금 체제에서도 군부가 얼마든지 기득권을 누리는데 왜 쿠데타가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는 거예요?

◆ 소모뚜> 선거에 저희가 이미 우리의 정부를 뽑았고 그리고 의석에도 친군부당이 33 의석밖에 없어요. 나머지 400개 이상이 저희 거예요. 국민 거예요. 그래서 이제 국회 열어도 이들은 설 자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확실하지 않은 거지만 일단 쿠데타를 하자. 왜냐하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게. 그 다음에 협상하면서 권력을 나눠먹기 이런 것도 나오고 있어요.

◇ 김종대> 그게 핵심이네요. 그러니까 이번에 쿠데타의 목적은 추후에 새로운 협상을 해서 권력 나눠먹기에 유리한 어떤 교두보를 확보한다.

◆ 소모뚜> 그렇죠, 그렇죠.

◇ 김종대> 이게 진짜 목적이네요.

미얀마 양곤대학교 대학과 교수가 참여한 쿠테타 항의 집회의 모습 (사진제공=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

 



◆ 소모뚜> 네, 그런 내용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서 저희들은 일단 우리 지도자들만 석방하라. 나누고 어떻게 해 먹든 우리는 우리 지도자가 더 중요하지라면서 그런 국민들의 입장은. 왜냐하면 국민들은 지금 너무나도 상처가 크게 받아서 지금 SNS에 올라오는 거 보면 국민들이 지금까지 한숨도 잠 못 자고 못 먹고 지금 주변 친구들도 다 이렇게 기운이 없고 특히나 여기서 노동일 하고 있는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은 3D업에서 일하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몸 조심해라 계속하면서.

◇ 김종대> 알겠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배경은 이 정도로 알겠고요. 그러면 지금 상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웅산 수치 고문 결국은 군부가 이유를 댔어요. 왜 우리가 구금했느냐. 그런데 나온 이야기가 불법으로 수입된 무전기를 소지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게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가요.

◆ 소모뚜> 그게 한국은 48시간인가요. 미얀마는 72시간인 것 같은데요. 한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구금할 수 있는 시간.

◇ 김종대> 구금할 수 있는 시간.

◆ 소모뚜> 그렇죠. 그래서 그 후로는 석방을 해 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어떤 곳은 좀 만들어야 되잖아요,범죄를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수치 여사님의 집에서 무전기를 갖고 그게 불법 수입이다 하면서 수치 여사님 국가고문이잖아요. 그다음에 자기 옆에도 얼마든지 거기 경호원들이 있고 무전기도 있을 수 있고 그게 수치 여사님 것이라고 얘기... 저희들은 그냥 웃음밖에 안 나오죠.

◇ 김종대> 웃음밖에 안 나오는 얘기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2월 15일까지 구금하는 거는 불법 무전기 소지죄다, 이렇게 해서 일단 기한을 정해 놨는데. 그러면 16일. 2월 15일이 지나고 16일에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소모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권력을 나눠먹기 그런 것은 수치 여사님하고 만나서 협상할 수 있어요. 그 시간을 지금 벌어서.

◇ 김종대> 수치 여사님이 그러면 그런 군부 압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까요?

◆ 소모뚜> 저희도 그래서 군부가 쿠데타를 할 것이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군부가 아까 그런 세 가지의 선거위를 만들어서 다시 재조사하라 이런 내용들이 나오고 있을 때 저희 국민들 입장에서는 수치 여사님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지금보다 최악이 없어요. 그래서 거기서 조금 더 국민들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거라면 우선 그거라고 저희가 일단 저희가 원하는 건 저희 지도자들의 석방이에요. 지도자들이 석방하고 나오면 우리가 지도자도 하고 밥도 못 먹고 살든 상관없어요,그거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일단은 수치 여사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져요. 그래서 제발 무사하게 지도자들과 함께 풀려났으면 좋겠다, 이게 최고 간절하고 절박하다 이 말씀은 이해하겠는데 그러려면 군부의 일정 정도 협상을 받아들여야 될 것 아닙니까?

◆ 소모뚜> 그럴 수밖에 없죠.

◇ 김종대> 슬픈 일이에요.

◆ 소모뚜> 정말 슬프죠. 지금으로서는 저희가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두 피 보지 않고 이게 저희가 저항이라는 계속 한국도 그렇잖아요. 계속하고 있어서 계속 가야 되는 저희 의무죠.

◇ 김종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니까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어쨌든 군부 발표는 비상 사태는 1년을 유지하겠다. 이게 1년이라고 그러면 짧은 기간이 아닌데 이게 실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과연 있다고 보십니까?

◆ 소모뚜>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헌법을 목숨을 다 바쳐서 지키게 해 달라고 계속 맨날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헌법은 자기네가 위배하면서, 위반하면서 아까 제가 얘기했던 것들 다 위반된 것들이에요. 대통령이 권한을 넘겨야 되는데 대통령은 잡아가고 부통령이 아무도 임명하지 않는데 자기가 대통령 자리에 서 있고. 그런 것들이 헌법 위배라는데 자기가 만든 것도 자기가 위반하고 있는 사람이 1년 후에 뭐 해 주겠다는 이거는 믿을 수가 없어요. 안 믿어요, 안 믿어.

◇ 김종대> 최고사령관 훌라잉이라고 돼 있네요.

◆ 소모뚜> 훌라잉. 세계가 똑똑히 알아야 돼요, 이 이름은.

◇ 김종대> 다시 한 번 발음해 주세요.

◆ 소모뚜> 군사독재자 민 아웅 훌라잉.

◇ 김종대> 민 아웅 훌라잉. 그러면 이 훌라잉 최고사령관이 일단은 정권을 행사하는 최고권력자가 돼 있고. 그다음에 군부의 안정적인 통치를 위한 더 많은 어떤 기득권을 확보하고 이런 상태로 해서 어쨌든지 간에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끝난다. 이게 시나리오입니까?

◆ 소모뚜> 이 사태는 없도록 우리가 지키는 거죠. 자기네들은 길거리에 군대 이렇게 군인들이, 군대 차가 쫙 깔려 있어요. 국민들이 나오면 아시잖아요. 저희가 유혈사태가 되지 않게 저희들은 SNS를 통해서 항의운동을 엄청 뜨겁게 하고 있어요.

◇ 김종대> 그러면 평화적으로 저항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 시민들은 저항을 할까요.

◆ 소모뚜> 수치 여사님이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면서 편지를 쓰셨어요.

◇ 김종대> 편지를 누구한테, 시민들한테?

◆ 소모뚜> 국민들한테 당부 말씀이라고 하면서 거기서 '군부가 무엇을 하든 다 반대하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다 반대해서 저항하세요'라는 말인데 그 '저항하세요'라는 말이 저희가 길거리에 뛰쳐나와서 하라는 뜻이 아니라 군부가 뭘하든 우리는 반대다. 그 다음 우리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분명히 확실히 다 하나가 되어 보여주자. 그게 지금 바로 두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나는 SNS를 통해서 전 세계로 우리가 이 쿠데타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고. 두 번째는 저희가 저녁 8시마다 여기가 쇠통을 두드리면서.

◇ 김종대> 쇠통을 막 두드리면서.

◆ 소모뚜> 그렇죠. 한 30분간 온 국민들이 두드리면서 항의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미얀마에서는 그게 악마를 쫓아내는.

◇ 김종대> 악마를 쫓아내는 행동.

◆ 소모뚜> 악마를 쫓아내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것이 나가라 이 뜻인데 그것도 하고 있는데 이게 소음인데도 왜 그렇게 달게 들리는지. 이게 소음인데도 그 두드리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너무 홀리면서. 이 감정을 다 실어서 두드리는 사진들이 올려올 때마다 너무 슬픕니다.

◇ 김종대> 현지의 분위기도 이런 어떤 두들기면서 공감을 모아나가는.

미얀마 쿠테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 미얀마에서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악마를 쫓아내는 행동을 의미라고 전해진다. (사진제공=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

 



◆ 소모뚜> 어제 80세 노모 할머님이 밖에 나와서 힘차게 이 쇠통을 두드리면서 자기 딸 같은 분이 엄마 들어와서 해 하니까 자기가 그거 거부하면서 밖에서.

◇ 김종대> 밖에서 하겠다.

◆ 소모뚜> 그렇죠. 밖에서 나도 함께한다라는. 국민들은 정말 입은 상처가 너무 큽니다.

◇ 김종대> 페이스북을 그래서 군부가 끊어버렸다고. 그럼 어떻게 SNS를 합니까?

◆ 소모뚜> 그래서 저희가 VPN이라는 차단된 것들을 VPN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있어요.

◇ 김종대> 우회해서 돌아가는.

◆ 소모뚜> 중국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건데.그런 방법을 통해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런 시도를. 우리 인간은 우리를 멈출 수는 없어요.

◇ 김종대> 그렇군요. 멈출 수 없다. 군부가 아무리 막아서고 끊어도 다 뚫어버리겠다.

◆ 소모뚜> 그렇죠. 그래서 한국이 민주화된 거잖아요.

◇ 김종대> 저희도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우리도 그런 과정을 거쳤거든요.

◆ 소모뚜> 그렇습니다.

◇ 김종대> 또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한다든가 집단적 의사 표시를 하는 그런 어떤 전문 직업들도 있죠?

◆ 소모뚜> 네네네.

◇ 김종대> 어떤 분들이 있습니까?

◆ 소모뚜> 지금 최초로 나오는 거는 의사들입니다.

항의 시위의 의미로 파업에 참여한 미얀마 의사들의 소식이 담긴 신문 기사 일부. (사진제공=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

 



◇ 김종대> 의사들이.

◆ 소모뚜> 코로나 때문에 의사들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그런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미얀마에서 의사들이 다 이렇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1년 동안. 그런데 쿠데타 때문에 본인들이 더 이상 이 군부 통치 하에서는 못한다 하면서 지금 파업하고 있어요. 다만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본인들이 하고 있는 병원에 오셔서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

◇ 김종대> 정부의 진료 지침은 따르지 않고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하겠다, 이 얘기군요.

◆ 소모뚜> 그렇죠. 아프면 오세요. 무료로 해 드릴게요.

◇ 김종대> 대단하시네.

◆ 소모뚜> 그겁니다. 저희들도 공무원도 참여하세요. 파업하세요.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해외에 있는 저희가 생활비 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면서 지금 생활비를 모으는 운동도 시작하려고 해요.

◇ 김종대> 이럴 때 오히려 함께 나누는 시민 정신이 미얀마에서 어떤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는 위대한 장면입니다.

◆ 소모뚜>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총파업하면서 먹고 살기 힘든 분들에게 해외에 나와 있는 저희가 기부를 하겠다. 지금 기부하려고도 준비하고 있어요.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소모뚜> 돈 걱정하지 마. 우리가 지원할 테니 파업에 참여하세요.

◇ 김종대> 지금 한국에는 얼마나 나와 계십니까?

◆ 소모뚜> 한국에 2만 5000명.

◇ 김종대> 2만 5000명. 그러면 전 세계.

◆ 소모뚜> 전 세계적으로 지금 저희가 한 300만 명의.

◇ 김종대> 300만 명의 기금을 모은다.

◆ 소모뚜> 300만 명의 미얀마 사람들 있어요. 다들 민주화 세력들입니다.

◇ 김종대> 민주투쟁기금이 상당한 규모로 또 조성이 될 것이다.

◆ 소모뚜> 지금 백신을 사자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저희가 모았는데 2주 정도 모았어요. 그게 지금 현재 3000만 원을 모았어요. 일본 쪽에서는 한 9000만 원 넘었어요. 다 합치면 제가 하나하나씩 세지는 못해서 어마어마합니다. 그게 다 국민들의 기부금이다.

◇ 김종대> 계속 늘어나고 있군요.

◆ 소모뚜> 그래서 저희들은 1일날에 보내려고 했는데 쿠데타가 일어나니 일단은 그 돈을 보내면 다 군사정권의 통장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 쥐고 있고요. 상황을 보면서 백신 사는 것에 대한 다시 사용할 겁니다.

◇ 김종대> 백신은 정부에서 세금으로 제정으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왜 이렇게 모으는 거죠? 저희가 50년간 모든 미얀마의 재산들이 군부 손에 있습니다. 2015년도에 수치 여사님의 당이 집권하게 됐지만 돈이 없어요. 그래서 5년 동안 모든 그런 돈이 필요한 활동들을 해외에 있는 저희들이 같이 만들어왔던 거죠. 이번 백신도 마찬가지고 정부가 대놓고 돈이 없다고 얘기 안 하더라도 저희 나라에서는 세금을 내는 그런 체제가 잘되고 있지 않아요. 돈이 없는 정부가 무슨 수로 사겠어요. 저희가 이미 다 캐치를 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기부금으로 사자 정한 거예요.

◇ 김종대> 그런데 군부는 돈 많잖아요. 자기가 돈 좀 쓰면 안 됩니까?

◆ 소모뚜> 군부가요. 러시아에서 백신을 받았는데 우리 몰랐어요.

◇ 김종대> 공개를 안 했어요?

◆ 소모뚜> 그렇죠. 본인들이 기자회견, 선거가 부정선거다 하면서 기자회견을 맨날 했어요. 그때 어떤 외신이 저기 러시아에서 백신 받아라 했는데 만나라 하니까 그때부터 이렇게 자기가 당황해서 이렇게 한 1000개 정도 받았는데 연구 차원에서 이상한 이런 대답을 해요. 그때부터 국민들의 입에 욕이 나오는 거예요. 아니, 받았다 하면 뭐 어때. 국민들도 예방을 맞아야 되니까 우리가 뭐 하겠어요. 그런데 왜 숨기고 있냐라는 거죠.

◇ 김종대> 러시아 백신도 받아서 숨겨 놓고 있었다.

◆ 소모뚜> 그리고 백신에 돈을 많이 쓰지 말라고 자기네가 정부한테 경고했습니다.

◇ 김종대> 돈 많이 쓰지 말라고 군부가? 정부한테 얘기를 했다. 거꾸로 갔네, 거꾸로. 그러니까 국민들이 우리가 돈 걷자, 이렇게 된 거군요. 역시 아래로부터 민주화를 하는 저력이 이제 진짜 나온다. 기대가 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사건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원조제한 또 제재강화 이런 걸 한다고 해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소모뚜> 너무 반가운 거죠. 트럼프 때 아니었으니까.

◇ 김종대> 트럼프 같았으면 오히려 좀 이상해질 뻔했어요.

◆ 소모뚜> 그렇죠. 너무나도 시기가 딱 맞고요. 그런데 저희가 지난 역사에도 경제 제재가 물론 효과적이지만 국민들한테도 되게 영향을 줬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국민들이 힘들지 않게 군부가 정말 어려워지는 또 다른 제재를 저희가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들도 노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도 정말 국민들한테 그러니까 힘들게 하지 않는 것도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종대> 미국은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이는데 중국의 태도가 특히 이상해요. 그래서 중국이 뭐 이거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 심지어 한걸음 더 나가서 이 쿠데타 이거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소모뚜> 맞는 말이에요. 맞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중국이 항상 군부를 지지하면서, 지원하면서 미얀마의 자원들을 다 이렇게 빨아먹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지금 껍데기밖에 안 남았어요.

◇ 김종대> 아니, 중국이 미얀마의 자원 다 가져갔어요?

◆ 소모뚜> 그렇죠. 이웃나라이기도 하고 트럭으로 다 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미얀마에 있는 보석이나 석유 그리고 나무테크다 가져가요, 다 가져가. 하나하나씩 말할 수 없을 정도로.

◇ 김종대> 그러면 군부가 그걸 중국에 팔아먹고.

◆ 소모뚜> 팔아먹는 거죠.

◇ 김종대> 돈 챙기고.

◆ 소모뚜> 이익은 자기네가 챙기는 거죠.

◇ 김종대> 중국의 그런 태도는 중국이 인도하고 경쟁 관계잖아요. 그 사이에 미얀마가 끼어 있어요. 그러니까 미얀마의 어떤 전략적 가치를 보고 장차 인도를 또 견제해야 되니까 이 실권자인 군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이런 어떤 전략적인 계산이 있는 건가요?

◆ 소모뚜> 물론이죠. 왜냐하면 미얀마의 자연 자원들을 다 가져가려면 수치 여사 정부는 법과 원칙대로 하잖아요. 그래서 미얀마의 강에 댐을 만들어서 이렇게 뭐 하겠다라는 군사 정부 때 이 프로젝트들이 다 중단된 거예요. 다 이게 꼭 계약서 자체도 국민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에요, 이 프로젝트들이. 그런 것들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되게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 쿠데타가 중국에 바라는 겁니다, 이거는.

◇ 김종대> 중국이 조정했는가는 약간 좀 애매하지만 적어도 바라는 거는 확신이 있는 거니까.

◆ 소모뚜> 저희는 확신해요.

◇ 김종대> 이거 뭐 아주 당연을 하십니다.

◆ 소모뚜> 확실해요.

◇ 김종대> 그럼 결국은 미국과 중국과 갈등으로 또 이어지겠네요. 이게 지금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니군요. 이게 하나의 아시아 전체의 문제가 돼버리는 거군요. 우리 정부에 대해서 조금 어떤 당부하거나 부탁하실 말씀, 한국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끝으로 부탁드립니다.

◆ 소모뚜>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끼리 같은 아픔을 충분히 알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은. 저희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은 한국도 똑같이 겪어왔잖아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소모뚜> 그래서 제가 많은 표현 안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믿고요. 지금 미얀마를 더 많이 지지해 주시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트너로서 국익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대> 어쨌거나 빨리 처리가 돼서 나라가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 씨 오늘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 소모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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