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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 中 커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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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 9단이 중국 커제 9단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민준 9단은 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302수 끝에 백 3집반승을 거뒀다.

결승 대국에서 첫 경기를 내줬지만 2, 3국을 모두 승리한 신민준 9단은 종합 전적 2 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커제 9단과 통산 상대 전적도 4승 5패로 좁혔다.

메이저 세계대회 한·중 결승 맞대결에서 한국이 승리한 것은 김지석 9단이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우승한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신민준 9단은 한국 기사로는 15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자가 됐다.

신민준 9단은 "결승 1~2국 때보다 최종국인 오늘 훨씬 긴장했는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반 판단이 어려웠지만 상변 접전 이후 불리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며 "좌변에서 패 공방을 하면서 커제 9단의 팻감을 불청하고 패를 해소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 이상으로 잘 둬 LG배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세계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우승 인터뷰를 하는 신민준 9단. 한국기원 제공

 


2012년 7월 신진서와 함께 1회 영재입단대회로 입단한 신민준은 2016년과 2018년 메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우승했고, 2019년 1월에는 KBS바둑왕전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9년 4월 글로비스배 국제신예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LG배까지 총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입단 후 8년 7개월 만이다.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신민준 9단의 우승 시상식은 5일 오전 11시 조선일보사 본관 1층 조이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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