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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경기' 위기의 토트넘, 케인 복귀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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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지난 1월29일(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해리 케인을 잃었다. 케인은 티아고 알칸타라의 태클에 발목을 다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VAR로 취소되는 등 1대3으로 패했다.

더 큰 문제는 케인이 결장하는 리버풀전 이후였다.

지난 1일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토트넘은 케인 없이 경기를 치렀고,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17위를 상대로 당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토트넘의 공격은 답답했다. 브라이턴보다 적은 슈팅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침투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수비라인 깨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9승6패5패 승점 33점 6위를 유지했지만, 상위권과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과 11점 차다. 현지 매체들도 "케인의 부상과 함께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브라이턴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케인의 공백은 크다.

단짝을 잃은 손흥민도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골 가운데 9골을 케인의 패스를 받아넣었다.

실제로 케인이 없는 토트넘의 승률은 확 떨어진다. 케인이 뛴 215경기에서는 121승(47무47패)를 거둬 승률 56.3%를 기록했지만, 케인이 빠진 33경기에서는 14승(8무11패)에 그쳤다. 승률 42.4%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케인이 뛰면 1.9골, 케인이 빠지면 1.3골이다.

그나마 다행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 당초 6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케인이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희망적인 일"이라면서 "예전에도 발목 부상을 당했고, 2주 정도 걸렸다고 했다. 6주를 예상했는데 빨리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14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2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5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7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11일 에버턴과 FA컵 16강, 14일 맨체스터 시티전,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5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28일 번리전을 치러야 한다. 브라이턴전을 포함하면 2월에만 9경기다.

토트넘이 케인의 조기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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