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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어정쩡한 양다리…"상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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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원상 회복, 수치 석방 요구

"쿠데타로 정권 장악" 보도 나온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연합뉴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얀마에서 1일 군사 쿠테타가 발생했다.

쿠테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직접 나서 원상 회복과 수지 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선거 결과를 뒤집거나 미얀마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현 상황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처럼 단호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쿠테타를 지지 하지도 않았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얀마 쿠테타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얀마의 좋은 이웃으로서 미얀마 각측이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며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양다리를 걸쳤다.

미얀마는 중국과 2,100km가 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중국이 최대 교역국이자 두 번째로 큰 투자자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크지는 않다.

오히려 중국이 말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석유 등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얀마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얀마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할 때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미얀마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시진핑 주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라 밖을 여행한 곳도 미얀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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