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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내정자+공정성 의혹 결국 방통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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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미스트롯2' 진상위 방통위에 관련 진정서 제출
"심사 없이 탈락된 지원자들 피해…공정성 훼손 심각"
"지원자 선곡 제작진 관여…미성년 출연자도 보호 안돼"

TV조선 제공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 지원자들이 내정자 의혹에 따른 공정성 문제와 미성년 출연자 권익침해 등을 근거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와 관련된 의혹과 논란들을 취합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상위는 "'미스트롯2'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상위는 '미스트롯2'가 모집 기간 최종 마감일인 지난해 10월 31일 이전에 100인 출연진들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친 것에 반발했다. 모집 마감 전에 이미 100인 출연자들이 확정되면서 마감일에 맞춰 지원한 이들은 불이익을 봤다는 주장이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지원자들 메일은 티저 영상 공개 이후에도 수신 확인이 되지 않았고,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다.

진상위는 "'미스트롯2' 측은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인원 수(경쟁자 수)만 늘리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일침했다.

뿐만 아니다. 진상위는 한 지원자로부터 제작진이 콘셉트와 선곡에 전적으로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기도 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이 지원자는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고,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면서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에도 무대로 비난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 기획과 구성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결국 이런 행위들이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훼손을 불렀단 지적이다.

진상위는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 역시 문제로 꼽았다. 앞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서 한 어린이 출연자가 악성 댓글 피해를 입었지만 '미스트롯2' 측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진상위는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이 기준으로 봤을 때,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아동 청소년이 방송 출연으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경우 신속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여 아동 청소년 출연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위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사태를 언급하며 "'미스트롯2' 제작진 또한 이를 답습해 공정성 문제를 야기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 방통위에서 '미스트롯2'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입장 전문.

진 정 서
안녕하세요.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입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미스트롯2'의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원자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4일 첫 성명문을 발표하여 해당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스트롯2'는 마감이 끝나지 않은 모집 기간 중에 100인의 출연진들이 이미 10월 23일 티저촬영을 완료했고, 11월 9일 첫 녹화일정까지 앞 둔 사실에 대해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미스트롯2' 공식 블로그에도 게재됐으며, 10월 29일 티저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스트롯2'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100인 확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티저영상이 공개되고 나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고, 모든 오디션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메일을 읽은 것이 수신 확인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습니다.

'미스트롯2' 측은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인원 수(경쟁자 수)만 늘리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에 대해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행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였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첫 성명문을 발표한 이후, 한 지원자로부터 제작진이 방송 콘셉트와 선곡을 직접 해 줬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지원자였으며, 최종오디션은 2차 영상오디션이었습니다.

당시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는데,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고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키면서, 참가자의 의견보다 제작진이 요구했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오디션과 노래 경연대회에서 본인의 실력에 걸맞은 선곡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심사위원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해당 참가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닌,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7일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한 무대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까지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기획과 구성을 관여했었던 사실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방송에서 왕년부 팀이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올하트를 받는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없는 심사라는 비판이 이어져, '친목 심사'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정말 무대가 간절한 실력자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 출연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방송사, 관련 협회, 관계부처 등과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방송사 등 관계기관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 아동·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건강권·학습권 보호와 부적절한 언어사용·신체접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을 1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미스트롯2'는 수많은 지원자들 중 아동·청소년들의 참여가 많이 두드러졌고, 이러한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방송 무대에 진출한 대다수가 방송 경력이 있는 출연진들로 이루어져 내정자 의혹이 일었고, 실력을 판가름하는 선곡 과정에서 제작진의 개입은 공정성이 중요시되는 경연에서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는 것은 '아동 청소년의 출연기회와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V. 제작을 위한 사전조치, 1. 아동·청소년 출연과 캐스팅, 나 항)라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또한, 한 어린이에 대한 악성 댓글이 발생하게 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아동 청소년이 방송 출연으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경우 신속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여 아동 청소년 출연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노력한다'(Ⅶ. 안전과 보호, 1. 안전과 사이버 괴롭힘, 다 항)라고 강조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2019년부터 불거진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사태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트롯2' 제작진 또한 이를 답습하여 일반인 참가자의 꿈을 짓밟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하게 만들었으며, 매주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내일은 미스트롯2' 제작진이 내정자 및 공정성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부분과,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그 책임은 너무나도 엄중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내일은 미스트롯2'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 조사를 실시해 주시기 바라며,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2021년 2월 1일

'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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