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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LG' 팀 최장신 1·2위 모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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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센터 박정현이 1월 31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2쿼터 초반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 나가고 있다. 창원=KBL

 

프로농구 창원 LG의 올 시즌이 힘겹다. 가뜩이나 신장이 작은 라인업에 국내외 최장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가 크다.

LG는 1월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3 대 81 패배를 안았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를 당했다.

12승 23패가 된 LG는 9위에 머물렀다. 8위 서울 SK(15승 20패)와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최하위 원주 DB(11승 24패)와 승차는 1경기다.

부상 악몽이 이날도 이어졌다. LG는 팀의 중심이자 리그 득점 3위(평균 17.7점) 캐디 라렌(204cm)이 지난해 12월 24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 국내 최장신 박정현(202.6cm)이 2쿼터 초반 오른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서 이탈했다.

LG의 올 시즌 팀 리바운드는 10개 팀 중 8위(평균 33.5개)다. 높이의 종목인 농구에서 리바운드는 절대적이다. LG가 올 시즌 9위로 처진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그나마 LG는 라렌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울 SK에서 뛰던 테리코 화이트를 데려왔지만 역부족이다. 193cm가 되지 않는 화이트로는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기 어렵다.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 자가 격리 때문에 장신 외인을 영입하기 어려운 LG로서는 국내에 머물던 화이트를 영입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LG는 제공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리바운드에서 21 대 35로 뒤졌다. 조성원 감독은 "경기 전 박스 아웃 뒤 리바운드를 강조했지만 밀리다 보니 힘든 경기가 됐다"고 짚었다.

팀의 국내 최장신 박정현의 부상도 심상치 않다. 조 감독은 "발목을 딛을 때 너무 아프다고 한다"면서 "내일 부은 상태를 보고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2년차 박정현은 올 시즌 14분 가까이 뛰며 4.3점 3.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LG 높이의 열세를 그나마 상쇄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단신 외인 화이트를 기용하면 필수적으로 상대 장신 외인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박정현이었다.

이런 가운데 LG는 라렌에 이어 박정현마저 잃게 된 상황이다. 라렌의 복귀가 언제일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박정현도 쓰러진 것이다. 서민수(197cm)도 사실상 수술로 시즌 아웃된 LG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신인들 중에서도 김영현(199cm) 등 장신이 있지만 실전 투입은 쉽지 않은 상황. 당분간은 베테랑 정희재(195cm)로 버텨내야 한다.

조 감독은 "신인들이 있지만 실전에 쓰기에는 더 봐야 한다"면서 "정희재 외에 김동량(198cm)을 써야 하는데 더블 팀 등 수비 로테이션을 펼쳐야 하지만 힘든 수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축들의 부상으로 LG가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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