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야디에르 몰리나. 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9)의 배터리 호흡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존 모로시 MLB 네트워크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몰리나가 캐러비안 시리즈 전후로 세인트루이스와 1년 재계약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캐러비안 시리즈는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파나마 등 6개국이 참가하는 중남미 야구 최강팀 결정전으로 31일∼2월 6일 펼쳐진다.
몰리나의 고국인 푸에르토리코 일간지 '엘누에보디아'는 이에 앞서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다"며 "몰리나가 곧 사인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몰리나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로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며 팀을 2006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9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몰리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몰리나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몰리나는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윈터리그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어 캐러비안 시리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다행히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의 재계약 제안을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캐러비안 시리즈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몰리나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의 적응을 도운 도우미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내겐 은인이다. 투수를 가장 편하게 해주는 포수"라며 "내년, 내후년에도 선수 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라며 몰리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