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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3년까지 의미있는 규모의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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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삼성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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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의미 있는 규모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CFO)은 28일 4분기 실적 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산업에서 시장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산업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을 인수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M&A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윤호 사장은 이어 "M&A를 추진하지 않아 보유현금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회사 경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는 탓에 의미 있는 M&A를 향후 3년 안에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민 기자

 

앞서 지난 26일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최 사장의 이날 발언이 수감중인 이 부회장과도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6조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사장의 이날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조만간 시스템 반도체나 파운드리 분야의 유망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M&A를 통해 앞다퉈 시장 재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AMD,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각각 ARM, 자일링스,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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