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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 제목이 '미나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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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유수 영화제를 휩쓰는 영화 '미나리' 제목을 두고 누리꾼들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극중 등장인물 이름이 '미나 리'(mina LEE)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내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말 그대로 우리에게 익숙한 채소 미나리를 뜻한다고 전했다.

영화 속 가족처럼 정 감독은 미국에 이민 온 부모를 뒀다. 그는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영화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 작은 농장에서 자랐다.

정 감독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농장을 시작했고, 어머니는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을 돌봐줄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다.

그때 할머니가 가져온 미나리 씨앗을 미국 아칸소에서 키웠는데, 다른 채소보다 잘 자라는 모습이 정 감독 기억에 강렬히 남았다.

그는 "미나리는 '가족 간 사랑'을 의미한다. 미나리의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며 "미나리는 땅에 심고 1년은 지나야 잘 자란다. 영화 '미나리'는 우리 딸과 아들 세대가 행복하게 꿈을 심고 가꾸길 바라면서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느 한국 가족의 다정하고 유쾌한 서사시"라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스티븐 연은 "미나리는 땅과 주변 물을 정화하는데, 나에겐 그게 '미나리'(에 숨은 뜻)"이라며 "우린 서로 깊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예리 역시 "미나리는 사랑"이라고, 윤여정도 "미나리는 삶의 지혜"라고 자신이 생각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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