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일정과 명단을 확정했다. 명예 회복을 위한 단내 나는 담금질이 될 전망이다.
SK는 25일 "오는 2월 1일(월)부터 3월 6일(토)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34일간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2월 1일 오전 8시 25분 대한항공 KE1209편을 통해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며, 캠프는 이날 오후 훈련을 시작으로 캠프 종료 시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8명 등 총 4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내야수 최주환, 우완 김상수를 비롯해 신인 내야수 고명준도 포함됐다.
일단 SK는 캠프 기간 포지션별 기술ㆍ수비 훈련과 팀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 캠프 이후에는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한다.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익히고 느낀 것들이 실전에서 본능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야구를 하는 데 선수들이 머리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몸으로 직접 느끼며 체득해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고되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캠프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주장인 포수 이재원은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독하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올 시즌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선수들과 단합해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리그 2위에 오른 SK는 지난해 줄부상 악재 속에 염경엽 감독이 쓰러지는 등 돌발 변수들에 9위로 처져 자존심을 구겼다.
SK는 캠프를 마치고 3월 6일(토) 귀경, 인천으로 이동하며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후 8일(월) 부산으로 이동해 평가전 및 훈련을 진행한다. 3월 9일과 11일 롯데(부산사직야구장), 13일과 14일 kt(울산문수야구장), 16일과 17일 삼성(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