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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생일파티·채용 논란…백두현 군수 입장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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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회 군수 사과 촉구 결의안 통과로 집행부와 냉기류
백 군수 "'카드라 통신'이면 책임질 것인지, 사진 유출·공유 밝혀달라"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청 제공

 

경남 고성군과 군의회가 새해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오는 2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최근 불거진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공식 대응에 나선다. 어떤 견해를 밝히느냐 따라 의회와의 불편한 관계가 봉합될지, 아니면 더 악화될수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첫 번째는 백 군수가 임용한 조모 정책보좌관의 친동생 채용 문제다.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불거졌다.

배상길 군의원이 조모 정책보좌관의 연봉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 보좌관의 친동생이 장난감도서관장으로 임용된 점을 따졌다.

당시 군은 근무실적에 따라 연봉을 산정했고, 도서관장 임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보좌관은 해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고소를 취하했지만, 군의회는 백 군수가 의회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고유 권한을 침해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난 19일 채택했다. 군의원 11명 가운데 백 군수와 당적이 같은 민주당 의원 2명을 제외한 9명이 찬성했다.

이에 대해 백 군수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제가 임명한 보좌관이 지위를 악용해 친동생을 채용한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어떤 근거를 가졌는지 황당하지만, 배 의원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군민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제기한 배 의원은 정확한 사실을 주시면 징계하겠다. 그런데 '카드라 통신'이면 어떻게 책임지실 건지도 한번 여쭤보고자 한다"고 대응했다.

두 번째는 최근 고성군 공식밴드에 올라온 '보건소장 생일파티 사진' 논란이다. 백 군수는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에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보건소에서 소장 생일을 여러 직원과 축하 파티를 열었다는 데에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백 군수는 "보건소장은 전혀 모른 채 그 힘들었던 코로나 정국에서도 22개의 상을 받은 보건소 직원들의 상풀이와 퇴직도 미루고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보건소장의 생일잔치를 직원들이 한 것이 이 시기에 적절한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거친 후 정확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 군수는 "해당 사진은 보건소 직원이 모 의원의 요구로, 그에게만 보냈는데 왜 이 사진이 개인적으로 공유되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밴드에 게시가 됐는지, 누가 뿌린 건지, 왜 그렇게 했는지, 결례되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브리핑 때 참석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에 문제가 있으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지방의원의 책무이나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인지 기자회견장에 나오시면 제가 직접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행정과 의회의 싸움으로 보지 마시고 역대 단 한 번도 없었던 이렇게 치열한 논쟁을 통해 군민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을 위해 다소 부담은 가지만,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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