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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구속 나흘째…삼성, 4년 전과 달리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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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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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속 땐 "재판 통해 진실 밝히겠다" 입장 내고, 임직원 독려 메시지
재구속엔 "내부적으로 참담할 뿐…주총에서나 회사 입장 나올 듯"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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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구속된 지 21일로 나흘째가 됐지만, 삼성은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4년 전에는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내고 사장단 공동명의 입장문으로 임직원을 독려했지만, 재현된 총수 수감 사태에 말없이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것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 선고 직후 "이 사건의 본질은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으로, 기업이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재판부의 판단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했지만, 삼성은 재판 결과와 이에 따른 총수 공백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참담한 심정이지만, 원칙적으로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재판이기 때문에 회사 공식 입장은 따로 내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별다른 입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 같은 대응은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과 대조된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취재진에게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한 삼성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삼성그룹 60개 계열사 사장들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당일 공동명의로 삼성 사내망에 게시물을 올려 사내 임직원들을 안정시키고 독려하기도 했다.

사장단은 당시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사태로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사를 믿고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삼성 측은 내부 임직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나 당부 메시지를 따로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판 시작 전이었던 2017년 상황과 일부 유죄가 확정된 현재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사내 임직원 대상 메시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에 대한 회사 입장은 3월 말께 예정된 주주총회 등 공식 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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