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공짜 내기골프'로 물의를 빚은 평창 알펜시아 경영진에 대한 강원도개발공사 감사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강원도 재감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지사는 20일 심상화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요청으로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알펜시아 경영진 비위, 강원도 직접 감사 △춘천 레고랜드 도의회 보고 누락관련 하급직원 감사 철회 △강원도의회 코로나19 특위 구성 지지 요청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차질에 따른 대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알펜시아 경영진 비위과 관련해 심 대표는 "성희롱, 경영진 가족 무료 팸투어 참석 등 추가 제보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감봉 징계 역시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알펜시아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최 지사에게 강원도 차원의 재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의회 보고 과정에서 춘천 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MDA) 일부 조항을 누락한 것과 관련해 진행 중인 레고랜드지원부서 전 하급직원 감사와 관련해서도 심 대표는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심상화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도의회 제공
최 지사측은 간담회 직후 "알펜시아 경영진 비위와 관련해서는 강원도 감사위원회와 소관 부서인 예산담당관실이 강원도개발공사 감사와 징계 결과를 살펴본 뒤 하자가 드러나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감사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레고랜드 하급직원 감사와 관련해서는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독립 기구인만큼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강원도에 결과가 통보돼 징계위원회가 진행되면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강원도의회 코로나19 특위 구성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차질에 따른 대응에는 강원도가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간담회 과정에서 제안된 논란 사안과 현안에 최 지사가 공감을 표하고 해결 의지를 밝혔다"며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