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장관을 교체한데 이어 차관급 안보라인 개편을 단행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장·차관급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전반적인 인적쇄신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내정하고,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앉혔다.
김형진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으로, 전형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차장 자리를 내준 김현종 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미 협상 및 통상 전문가로 외교 협상에 있어 통찰력을 갖춘 만큼 대통령 자문과 특사 등의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내정자(좌),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내정자(우). 청와대 제공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내정했다.
이정희 신임 부위원장은 사법고시(32회) 출신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청와대 비서관도 일부 교체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에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부장관의 면직안을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