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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개봉 활성화될까…극장 3사, 신작에 지원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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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산업 위기 돌파 위한 신작 개봉 지원안 마련
2월 개봉작에 상영 부금 외 추가 지원금 지급하기로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는 가운데 극장들이 신작 개봉 독려에 나섰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8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가 2월에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상영 부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관객 1인당 최대 1000원 수준으로 각 극장의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000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영화별로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 관객 수에 따른 부금(상영 후 수납된 관람료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배급사에 지급하는 판권에 대한 수수료)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

이번 지원책은 영화시장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배급사들을 위해 준비했다. 배급사에서는 관객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 영화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신작의 개봉을 미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시작으로 '콜'(감독 이충현)과 '차인표'(감독 김동규), 제작비 240억 원을 투입한 대작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극장 개봉 없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로 직행하기도 했다.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한 영화들. 사진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넷플릭스 제공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0월에 열린 '2020 한국영화산업 긴급 진단 공동 토론회'에서도 영화가 개봉한다 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극장들은 "이번 개봉 촉진 프로그램으로 배급사는 개봉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관객 스코어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영화산업은 배급을 통해 영화가 극장에 나와 관객을 만나고,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다시 영화 제작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한국 영화 시장 정상화와 상생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극장들은 "극장 개봉이 줄어들자 신규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영화 마케팅, 홍보 등 후방 분야까지도 타격이 커지고 있다. 극장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영화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신작 개봉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영화업계 내에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상영관협회 이창무 회장은 "극장업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영화시장 정상화를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배급업계가 개봉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상영관협회는 2월 한 달간 지원책을 진행한 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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