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풀 세트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5-22, 22-25, 25-22, 25-27, 17-15)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더한 현대캐피탈(8승14패·승점22)은 지난 삼성화재전에 이어 2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35득점)를 중심으로 주전 선수들이 10득점 이상을 책임지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전력(10승12패·승점33)은 지난 OK금융그룹전에 이어 연속해서 풀 세트 패배를 떠안았다. 러셀은 32득점을 냈지만 범실 13개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박철우도 7득점(공격 성공률 20.83%)에 그쳤다.
1세트 한국전력은 13-9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23-22로 역전했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은 18-13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득점을 내기 시작했고 19-19로 따라붙었다. 러셀은 세트 후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뺏어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승리 후 4세트 15-1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백어택으로 24-2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과 러셀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상대의 범실을 틈타 27-25로 4세트를 챙겼다.
마지막 5세트,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15-15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범실이었다. 한국전력 러셀은 김명관의 오픈을 디그하지 못한 데 이어 마지막 퀵오픈까지 아웃돼 17-15로 무너졌다.
흥국생명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3,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리그 선두 흥국생명(15승3패·승점43)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1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기업은행(9승10패·승점26)은 라자레바가 23득점으로 분발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