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틱 빌바오전.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에 덜미를 잡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수페르코파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1대2로 졌다.
2020-2021시즌 수페르코파는 2019-2020시즌 스페은 프리메라리가 1, 2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그리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진출팀 아틀레틱 빌바오, 레알 소시에다드가 출전했다. 코로나19로 코파 델 레이 결승은 열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천적이었다.
앞선 22번의 맞대결에서 16승5무1패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11경기에서는 7승4무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특히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중립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9승2무. 두 차례 무승부도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년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하지만 기록은 그저 기록에 불과했다.
전반 18분 만에 라울 가르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가르시아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헌납하며 끌려다녔다. 후반 마르코 아센시오가 두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도 겹쳤다. 후반 28분 카림 벤제마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는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노력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인생이 이렇다. 항상 이길 수는 없다"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를 만난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4번째 수페르코파 결승으로 앞선 3경기 모두 상대가 FC바르셀로나였다. 1984-1985시즌 한 차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