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1일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된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언주 예비후보 캠프는 14일 관할 보건소로부터 오는 19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예정된 모든 선거운동 관련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캠프는 이와 함께 사무실 내 발열 체크 기기와 감시카메라 소독살포기를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지지자의 캠프 출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시민의 염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이 후보 캠프에서 진행된 행사 참석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5일에는 이 후보 역시 행사에 참석했으며 확진자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원 기자
하지만, 캠프 측은 관할 보건소 요청한 행사 참석자 명단에 이 후보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보건소 측에서 접촉자 파악을 위해 행사 당시 사진을 살펴보던 중 이 후보의 얼굴을 확인하고 12일 오전 이 사실을 캠프에 알렸다.
보건소 측은 이 후보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 날 오후 부산시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하루 뒤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이 예비후보를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한 데 이어 이날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 관할인 부산진구청은 행사 참석자 명단을 토대로 이 후보 캠프 측이 모임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